제 2 장 가나의 혼례

1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 어머니께서 '포도주'에 대해 물으셨지만, 예수는 '십자가의 때'에 대해 대답하신다. 동문서답이다. 어머니 마리아는 분명 이해하지 못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의 동문서답은 복음서 곳곳에 등장한다. 들을 귀 있는 자, 그를 메시아로 알아챈 자들은 깨달을 것이고, 혹은 후에, 십자가 이후에 이 사건을 회상하며 이 대답을 다시 떠올리는 제자들도 있을 것이다. 

[요 7: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

[요 7:8] 너희는 명절에 올라가라 내 때가 아직 차지 못하였으니 나는 이 명절에 아직 올라가지 아니하노라

[요 7:30] 그들이 예수를 잡고자 하나 손을 대는 자가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

[요 12:2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요 12:27]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

[요 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 13:19] 지금부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너희에게 일러 둠은 일이 일어날 때에 내가 그인 줄 너희가 믿게 하려 함이로라 

[요 14:29] 이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말한 것은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요 16:32]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요 17: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반복적으로 이야기 하는 때는, 십자가의 때이다. 

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 For some reason, 마리아는 예수가 그 청을 들어줄 것을 알았고, 예비하고 있었다. 예수의 성정을 아는 어머니여서였을까. 혹은, 그것이 하나님의 뜻과 거스르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응답을 아는 기도자의 모습을 보였던 것일까? 

* 기도할 때에, 내가 구할 때의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그가 무슨 말을 하시든, 내가 그대로 행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또한, 나는 그가 응답하실 일인지를 아는 사람인가.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12    그 후에 예수께서 그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으나 거기에 여러 날 계시지는 아니하시니라

* 첫 표적이었고, 따라서 많은 이들이 예수를 믿기 시작했다. 그를 메시아로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을 때, 그들만을 데리고 본격적인 사역을 더 진행하셨을 수도 있는데, 그는 어머니와 형제들을 함께 데리고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다. 아들로서, 또한 형제로서 살아가시는 인간 예수님의 모습을 본다. 동시에, 사역과 늘 함께 가야 하는 딸로서의 내 정체성도 생각해본다. 


성전을 깨끗하게 하시다(마 21:12-13; 막 11:15-17; 눅 19:45-46)

13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14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16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17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ㄱ)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주의 전을 사모하는 장로의 유전이 그 본질을 훼손시킨다. 

18    이에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예수께 말하기를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1)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1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 또다른 예수님의 동문서답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지속적으로, 그의 십자가 사역을 의미하는 말을 하고 계신다. 

20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21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22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 이 장면에서, 결국 제자들은 십자가 후에야 이 사건을 기억한다. 


예수는 사람의 마음속을 아신다

23    유월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니 많은 사람이 그의 행하시는 1)표적을 보고 그의 이름을 믿었으나 

24    예수는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25    또 사람에 대하여 누구의 증언도 받으실 필요가 없었으니 이는 그가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셨음이니라

* 누군가에게 늘 의탁하고자 하는 나의 모습을 본다. 사람의 본질을 알 때, 과연 나는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 있는가. 

예수가 그리했듯- 교제를 하고 섬기되, 그들에게 의탁하지 않고, 누군가의 증언을 기대하지도 않은 채 - 어찌보면 이것은 사람에 대한 기대이다. 기대하지 않고, 다만 섬기고 사랑하는 삶을 살고싶다. hopeless라기 보다는, 상대의 어떠함이나 말에 흔들리지 않는 심지를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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