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말씀 / 로마서 12:14-21  
제목 / 네거티브와 안티가 넘치는 세상에서 승리하기

미움과 분열의 원리로 사는 것
화목 대신 미워하고 찢어지는 것
악을 더 큰 악으로, 미움에 더 큰 미움으로 갚음
- 복음의 원리: 세상처럼 살지 않는 것, 악을 선으로 이기는 것
- 복음: 악에 동의하지 않는 용기
- 저주를 따라 행동하면, 그 노예가 된다

[롬12:14-21]
14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6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하지 말라
- 공감은, 교만한 사람이 할 수 없는 것. 공감과 포용이 중요하다.
- 죄를 미워하고, 죄인은 사랑해야 함
- 죄인들의 친구라고 조롱받은 예수님
- 나와 다른 이를 포용할 수 있는가? 그들의 아픔과 기쁨에 공감할 수 있는가?
- 복음의 능력은 어디에서 드러나는가?

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 선을 행하기를 멈추지 말라. 복음의 능력으로.
- 거짓을 더 큰 거짓으로, 싸움을 거는 자들에게 더 큰 싸움으로 되갚지 않는 것.

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롬12:14-21, 쉬운성경]
14 여러분을 핍박하는 사람들을 축복하십시오. 그들을 위해 복을 빌고 저주하지 마십시오.
15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는 사람들과 함께 슬퍼하십시오.
16 서로 한 마음이 되십시오. 교만한 마음을 품지 마십시오. 하찮아 보이는 사람들과도 기꺼이 사귀십시오. 스스로 지혜 있는 척하지 마십시오.
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마십시오. 모든 사람이 보기에 선한 일을 하십시오.
18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십시오.
19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직접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에 맡기십시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원수 갚는 것이 나에게 있으니 내가 갚을 것이라.'"
20 여러분은 이렇게 하십시오. "원수가 먹을 것이 없어 굶고 있으면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 하면 마실 것을 주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은 그의 머리 위에 숯불을 쌓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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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회에서 준 계란과자를 받은 둥이들. 
그 안에는 깨진 것도, 동그랗게 깨지지 않은 것도 있었나보다. 

예쁘고 둥그런 계란과자를 주며 소망이가 말했다. 
"엄마는 나를 항상 보살펴주니까 안깨진 걸로 줄게요~" 

 

#2
주말주택에서 잘 준비를 마치고, 
그만 서울에서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잠옷을 잘못 가져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들은 물개모양의 내의세트를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소망이가 조금 더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긴팔 2개에 바지1개를 가져왔고, 
한 아이는 바지를 다른 걸로 입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어쩌다보니, 사랑이가 물개모양 바지를 입고 있었고,
소망이는 물개 긴팔에 다른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불편하다며 벗어버렸다. 

"물개바지~~"를 외치며 찡찡거리는 소망이를 보며,
사랑이는 "나는 물개바지 빌리고(빌려주고) 싶다"라고 몇번 말했지만

늘 대부분의 상황에서 소망이에게 양보하는 사랑이기에 
굳이 사랑이가 입고 있는 바지를 벗겨서 소망이에게 주지는 않았다. 

에어컨을 켜기 떄문에 긴바지를 입어야하는데, 
어디 또 긴바지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겨울에 가져다둔 극세사 바지가 생각났다. 
한여름에 극세사 바지라,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들에게 호응을 얻기 힘들것 같았지만 달리 선택지가 없었다. 

"누가 이 핑크 곰돌이 바지 입을까~?" 하며 가지고 들어섰다. 
그랬더니 사랑이가 입고있던 물개 바지를 벗어서 소망이를 주며 말했다. 
"나요! 나요!" 

늘 양보하는 사랑이를 생각해서 소망이에게 바지를 양보하라고 하지 않았는데, 그 맘을 알았는지, 
혹은 소망이가 미안해할 것을 생각해서 그랬는지, 
극세사 바지를 입고 싶다며 팔짝팔짝 뛰었다. 

"에고, 우리 사랑이가 물개바지를 양보하려고 그러는구나"
"아닌데 난 원래 이 핑크곰돌이 바지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그런건데!"

사랑이의 마음이 읽혀지니, 눈물이 핑 돌았다. 
양보받는 사람의 마음, 민망하고 미안한 마음까지 생각해서 
한여름에 극세사바지를 좋아한다고, 그래서 그런거라고 이야기하는 사랑이를 보니 
그 마음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나에게는 그런 만큼의  양보하는 마음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손해 보는 것에 대한 서운함이, 상대방을 향한 배려를 넘어설 때가 많고,
사회에서는 나를 이용해서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에게 당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기도 한다. 
나의 유익에 대한 생각과 계산이, 상대방의 마음에 대한 헤아림보다 더 클 때가 많다. 

그런 내게 아이들의 착한 마음은 참 많은 울림과 가르침을 준다. 
오늘 하루는 내가 만나는 많은 이들에게 더 양보하고, 배려하는 순간들로 채워지길. 

 

 


2024년 8월 22일 주일 아침.
예배당으로 내려가는 길,
양손에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비탈진 언덕을 내려가고 있었다.
큰 아이가 말했다.

- 엄마는 마음에 병이 들었어요.
- 엄마가? 무슨 병인데?
- 그건 매일매일 회사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병이에요.

엄마는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일하는 거라고,
모든 어른들은 다 일을 한다고,
여러 설득적이지 않은 말들로 아이에게 대답했지만,
여전히 마음은 아프다.

52개월인데 아직도 아이들은 엄마가 아침에 회사로 떠나는 것이 슬픈가보다.
그날 밤에, 사랑이는 아침에 엄마가 인사도 하지 않고 회사로 떠날 것을 걱정했다.

- 내일은 월요일인 것 알지? 엄마아빠는 너희들이 일어나기 전에 회사에 갈거니까 울지 말고 씩씩하게 어린이집 다녀와야해.
- 그래도 인사는 하고 가야지요.
- 그런데 엄마는 너무 일찍 나가니까, 너희가 8시까지 푹 잤으면 좋겠어.
- 그래도 인사하고 싶은데, 인사하고 가요.
- 그럼 지금 인사하자. 사랑아 엄마 내일 회사 잘 다녀올게. 알았지?
- 네 알았어요.

늘 옳은 결정이라 생각하면서도, 일을 하는 엄마는 매일 마음이 아프다.


2023년 10월, 우리 가족은 2년간 살던 새단지 아파트에서 구축 아파트로 이사왔다.
구축 아파트는 새단지 아파트와 달리 어린이집도 멀고, 킥보드를 마음껏 탈 수 있는 넓은 공간도,
뛰어놀 수 있는 잔디나 바닥분수도, 커뮤니티시설도 없다.
아이들이 어떤 감식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지 모르지만, 세살, 네살을 지낸 새 아파트가 더 좋다고
이사오자마자 여러번 이야기했다.

구축 아파트는 낡고 오래되어, 녹물도 나오고 이곳 저곳 손봐야 할 곳이 많다.
그렇지만 1층에 오래된 내 친정이 있어, 아이들을 맡기기에는 최적의 공간이다.
어젯밤, 소망이가 문득 말했다.

- 엄마, 우리 어린이집 옆에 있는 103동에 언제 살아요?
- 응, 거기 살고 싶어? 그럼 다음에 이사할 때 다시 그 아파트로 이사가면 되지. 소망이가 살고 싶은 곳으로 이사가자.
- 아니요. 저는 지금 집이 좋아요. 지금 집에서 살래요.
- 그래? 왜 지금 집이 좋아?
- 비둘기가 줄 서있는 것도 볼 수 있구, 사과나무도 볼 수 있구, 상추도 볼 수 있잖아요.
- 맞아. 할머니 할아버지댁도 가깝고. 그치?

낮에 경비실 지붕 위에 비둘이 대여섯 마리가 신기하게 줄지어 쉬고 있는 걸 봤는데, 꽤나 인상적이었나보다.
그리고 1층 화단에 엄마가 키우시는 상추나 오이, 대추나무,
아이들이 태어난 기념으로 심은 사과나무의 푸릇푸릇한 열매들이
낡고 보잘것 없는 구축 아파트에 정을 들게 했나보다.

아이들이 발견하는 이 작고 사소한 기쁨을 나도 배워서,
이 아파트를 더 사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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